[핏더새] 2025년 1년 동안 레더 카코트를 사기 위한 여정의 종착점은 디그레입니다. 제 옷장에 없는 카테고리인 카코트를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고, 때마침 여러 브랜드에서 카코트를 출시하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입어보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주문도 해보았는데 구매확정까지 가기에는 항상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보였습니다. 가죽의 느낌, 사이즈감, 기장, 디테일 등 그래서 구입은 하지 못 하고 방황을 하고 있던 중에 많은 검색을 통해 디그레란 브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카코트로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브랜드였으며, 카코트 말고도 MA-1, 바지 등 너무 잘하는 브랜드라며 구매해보고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하나같이 칭찬을 하고 있었습니다. 속는셈 치고 한 번 구입해보고 경험해볼까?대표님께서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셔서 카코트에 대한 영상을 여러 번 보며 실물을 보지는 못 했지만 어떤 느낌이겠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스펙은 179/77로 대표님과 큰 차이가 없어서 지난 시즌부터 입어오고 계시다는 L 사이즈감과 XL 사이즈감을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사이즈가 가장 큰 고민이었기 때문입니다.겨울 아우터라면 이너가 두꺼워질 경우를 생각하여 1사이즈 정도 크게 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가죽으로 만든 옷은 그게 어떤 형태이든 (A2자켓, 싱글라이더 자켓 등등) 크게 오버하게 입는거 보다는 정핏으로 입는게 그 무드에 맞고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L사이즈가 너무 딱 맞지는 않을까 걱정을 엄청 했지만 실제로 입어보니 L 사이즈 감이 딱 좋았습니다. 이너로 여러겹을 입고 겨울까지 착용하기 힘들지 몰라도 봄/가을 니트, 티셔츠, 셔츠 1장 정도 입고 걸치기에는 완전 정핏으로 딱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죽이라면 착용하면서 약간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디그레는 아직까지는 엄청 큰 브랜드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면 대표님께서 만들고 싶어 하시는 혹은 본인이 입고 싶은 아이템을 마음껏 만들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센터 사장이 타고 다니는 차를 중고로 사게 되면 이 차는 큰 문제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수 있듯이이런 대표님이 본인이 입고 싶어서 만든 옷이라면 옷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재의 선택부터 작은 디테일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곳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카코트를 받아 시착을 해보고 나니 정말 그랬습니다. 디그레 카코트 가죽은 편안하면서도 마냥 흐물거리지 않는 탄탄함도 가지고 있는 램스킨 이었으며, 군데군데 봉제까지 신경 쓰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설명을 해주신대로 가죽을 큰 1판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면에서 보이는 부분이 어색함이 없이 딱 보기 좋았습니다. 프리뷰때 구입을 하지 못해 할인을 받지 못한 솔직한 아쉬움도 분명 있었지만 정가 기준으로도 이 가격에 이런 레더 카코트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건 오히려 저렴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아직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한겨울 전까지는 입어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옷장에서 함께할 옷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제가 착용을 해가면서 익어가고 변화되는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대표님 말씀대로 얼른 모공이 활짝 열려서 저만의 레더 카코트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배송 받자마자 입고 사진을 찍어서 택이 붙어 있는데 구매 확정입니다!이벤트 당첨 된다면 발마칸도 올 겨울 질리도록 입어보고 리뷰 하고 싶습니다!!)
